내년 10월 대전에서 열리는 제90회 전국체육대회에는 항공스포츠가 신설되고 체육관련 세미나, 체육용품 박람회 등이 함께 열릴 전망이다.

박성효 대전시장은 17일 ‘전국체전 D-365일’ 기자회견을 갖고 “내년은 대전이 우주라는 컨셉트로 여러 계기를 만드는 중요한 해”라고 전제한 뒤 “창조적 체전이 될 수 있도록 이연택 대한체육회장에게 세 가지를 건의했다”며 이같이 밝혔다.

박 시장은 “전국체전에 육상, 해상 스포츠는 다 있는데 왜 하늘에서 하는 건 없느냐. 내년 대전에서 우주분야의 올림픽이라 할 수 있는 60회 국제우주대회(IAC)가 열린다”며 “항공스포츠를 신설해 줄 것을 제안했고 이 회장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았다”고 전했다.

그는 또 “전국체전이라고 경기만 할 게 아니다”며 “대전컨벤션센터와 전시관 등 인프라 시설을 활용, 체육관련 전문 세미나를 동시에 열어 체육에 대한 관심을 더욱 고조시키고, 국민들이 건강에 대한 관심이 큰 만큼 체육용품 박람회도 체전 기간 중 함께 열자고 건의했다”고 덧붙였다.

최고의 체전을 준비하기 위한 대전시의 계획도 공개했다.

박 시장은 “내년은 체전뿐만 아니라 국제우주대회가 열린다. 내년을 우주를 컨셉트로 한 해로 설정, 새로운 계기로 만들어 많은 손님들이 대전을 찾아올 수 있도록 지금부터 계획하고 추진하겠다”며 “이를 통해 서비스업 경기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”고 말했다.

그는 “전 세계의 충청향우회를 통해 해외동포들이 체전에도 참여하고 고국을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”이라고도 했다.

개·폐회식 등 부대행사에는 과학도시의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는 각종 이벤트가 연출된다.

시는 이를 위해 다음달까지 과학·우주·문화가 어우러진 식전 공개행사 연출을 공모 중이며, 강화도 마니산에서 이뤄지는 공식 채화 외에 2,009m 상공 해맞이 여명 채화, 화학작용을 응용한 3대하천에서의 과학채화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.

성화 봉송에도 열기구 봉송, 동력 패러, 자전거 봉송, 휠체어 봉송 등 다각적인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.

경기장 시설을 조기 완공해 동호인대회 등 시민이 먼저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, 조기 전지훈련장으로도 제공할 계획이다.

박 시장은 “다른 도시와 다르게, 대도시의 격에 맞게, 경제적 효과를 고려한 실속 있는 체전이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나가겠다”고 말했다.

한편 내년 대전 체전의 D-365일은 오는 20일이다.